일하시는 하나님

본문: 사도행전 23:31-35

달걀 25개 정도가 모여야 타조 알 크기입니다. 아마도 세상에 존재하는 알 중에 가장 큰 것이 타조알입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짐승이 타조알을 공격하겠지요. 한 알만 먹어도 충분한 영양가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공격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왜냐면 타조알에는 특별한 기능이 있습니다. 알을 보호하는 껍데기가 밖으로는 강하지만 안으로는 약합니다. 껍데기에 수많은 구멍을 뚫어 놓고 있습니다. 끝으로 둥글둥글해서 잘 굴러다닐 수 있지만, 약간 길죽해서 너무 잘 굴러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햇빛이나 어미의 온기를 골고루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소한 타조알까지도 하나님이 창조하셨는데 하물며 인간은 어떻겠습니까?

바울은 중무장한 보병 200명, 기병 70명, 창병 200명의 호위를 받으며 예루살렘에서 출발합니다. '바울을 죽이기 위한 암살단' 회원이 40명이 넘기 때문입니다. 천부장은 누구입니까? 그는 이방인이요. 지금 바울을 옥에 가둔 사람이요. 그의 명령 하나면 바울은 죽을수도 있습니다. 그는 자기의 정치적인 생명으로 보더라도 백성들의 요구를 들어주어야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조카의 말을 듣고 470명의 병사와 70마리의 말을 동원하였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더군다나 바울을 헤롯궁의 지하감옥에 투옥시킵니다. 바울이 원하는 목적지는 로마이기에 바울은 너무나도 불편한 것입니다. 총독은 뇌물을 받기 원하는데 바울이 뇌물을 주지 않자 2년간 그를 가두어둡니다. 그러나 헤롯궁의 2년이 헛된 시간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바울을 죽이고자 한 40여명의 암살단원들이 이 기간 다 사라진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간 바울은 다시한 번 신앙의 확증을 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구주라는 확증입니다.

망원경이 있습니다. 망원경으로 보지만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주님이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안 계신 것인가요? 아닙니다. 가까이 계셔서 볼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십니다. 여러분에게 헤롯 궁의 감금, 2년이란 시간이 무엇입니까? 2년이란 시간이 너무나도 어떤 사람에게 고통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감사합니다. 분명 보이지 않는 주님의 일하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합니다.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추수 감사주일 우리가 무슨 업적을 이루고 결과물을 가지고 감사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주님의 도구가 된 것을 감사하고 주님이 지금도 나를 위하여 수많은 사람을 통하여 일하심을 감사하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